▶ ■ ‘대입 제2의 기회’ 편입 가이드
▶ 신입생 입학과 절차 비슷, 편입 잘 받아주는 학교 찾고 학점 인정해주는 과목 수강
미국의 대학은 편입기회가 한국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넓은 편이며 잘 활용하면 학비 절감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미국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 한 여학생은 UC계열의 한 학교를 재학 중에 편입을 결정한 후 바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지 않고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여러 개의 과목을 수강하면서 방송국에서 인턴십 경험도 쌓고 동부의 한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편입을 했다.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서 처음에 고전했지만 지금은 졸업 후성공적으로 취업을 해서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 한 남학생은 UCLA를 꼭 가고 싶었는데 UC 샌디에고에 합격이 됐다. 그러나 UCLA에 대한 목표를 굽히지 않고 편입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샌타모니카 칼리지를 2년 다니면서 좋은 학점을 받고 3학년 때 UCLA로 편입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2년 동안 저렴한 학비를 냈기 때문에 학비에 대한 부담도 줄었고 원하는 학교도 입학할 수 있었다.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서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절차는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진행해야 하는 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도 옥시덴탈 칼리지 재학 중 3학년 때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한 후 하버드 법대로 진학한바 있다. 미국 대학의 편입은 한국처럼 그렇게 치열한 경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편입 결정하기
재학 중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아마도 이유는 명성이 더 높은 대학의 졸업장을 취득하거나 원하는 분야를 전공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특히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 중 상당수는 재정문제 때문에 고교졸업 후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을 결정한 학생들이다.
편입생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우선 왜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려고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고교 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밟았던 프로세스를 그대로 밟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편입 시기
일반적으로 3학년으로 편입하지만 2학년으로 편입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4학년 편입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편입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편입관련 요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신입생으로 지원했다 입학을거절당한 대학에 편입하길 원하면 최소 3학기 정도는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한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
■리서치
편입도 신입생으로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편입을 희망하는 대학을 신중하게 리서치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능하면 편입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대학을 선택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학생이 거주하는주의 주립대학에 들어갈 확률이 가장 높다.
아이비 드림의 이정석 대표는 “UC의 경우 대부분 대학들의 편입 합격률이 신입생 합격률보다 높은 것이사실”이라며“ 이 사실을 잘 이용하면 편입을 통한 제2의 기회를 만들 수있는 것이 미국 교육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조언했다.
만약 특정 대학이 ▲편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년신입생의 5%에 해당하는 숫자의 편입생이 입학하고 ▲편입생 졸업률이 대학 전체 졸업률과 비슷하고 ▲편입생에게도 최소 1년간 캠퍼스 주거시설 입주를 허락할 경우 편입생에게 우호적인 대학으로 봐도 좋다.
■지원 절차
편입생으로 지원하는 절차 역시 신입생으로 지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은 편입하려는 학생의 동기를 중요시한다. 모든 편입 희망자는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이 스토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시간 관리
입학원서 마감일을 철저히 지키고 대학 교수 등 관계자들로부터 일찍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 간 학점의 비교
대학에 따라 쿼터제, 학기(semester)제를 적용하는 등 차이가 있다. 이럴 땐 편입되는 학교로 지원할 때 학점을 어떻게 인정해 주는 지를 미리알아봐야 한다. 또한 재학 중인 학교에서 학점을 수강할 때 편입하려는 학교에서 인정을 해주는 과목인지도 사전 리서치 할 필요가 있다. 기껏 해서 편입이 되었는데 학점이 제대로 인정이 안 되어 결국 1년을 더 다녀야 한다.
■입학 원서
많은 대학들이 공통지원서(commonapplication) 내 편입지원서(transferapplication)를 채택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들은 자체 편입지원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학교에 확인해야 한다.
공통지원서 내 편입지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서류들이 포함되어 있다.
1. College Official’s Form: 재학 중인 대학에서의 학업기록을 볼 수 있는 행정직원이 작성하는 양식이다.
2. Instructor Evaluation: 교수가 작성하는 추천서 양식이다.
3. Mid-Term Report: 수강 중인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이 작성하는 서류로 학생의 성적과 강좌 내 퍼포먼스에 대한 정보가 들어간다.
4. School Report: 출신 고등학교 교장이나 카운슬러가 작성한다.
▲학업 성적
편입 역시 입학사정에서 학업성적이 가장 중요시된다. 일부 대학들은 대학에서 뛰어난 성적을 얻을 경우 지원자의 고등학교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추천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편입 지원자에게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대학학장, 교수, 전임강사,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등이 좋은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에세이
‘왜 편입을 원하며 편입을 통한 목표가 무엇인가’를 묻는 에세이에 정직하고 긍정적인 톤으로 글을 쓰도록 노력한다.
▲인터뷰
일부 대학들은 인터뷰를 제안하는데 만약 인터뷰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지원할 때 의무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학교별 요구사항을 점검한다.
▲시험
대학에 따라 SAT I, ACT, 또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요구할수도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