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학기의 소망

2014-09-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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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잔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사람마다 환경에 따른 여러가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졸업을 앞둔 고교생에게는 미래를 위한 부푼 꿈을 가지고 원하는 취업과 대학을 선택할 것이고, 연인들은 푸르름이 가득 찬 풍선을 날리며 사랑을 갈구하고, 결혼을 약속받은 신랑은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장미빛 꿈을, 첫 아기를 잉태한 산모는 총명하고 건강한 아기를 희망하며 9개월을 기쁨으로 지내게 된다.
꿈이 없다면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혼수상태에 있는 자식을 둔 부모는 내일이면 깨어 날거란 희망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나이가 들어 병들고 몸이 쇠약해지면 평안하게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길 소망하지 않을까?
미래의 희망을 묻는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던 때가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지나온 삶의 물결들이 환상처럼 출렁인다.
벌써 상록대학에서 공부한지도 벌써 3년이 지나고 또 새 학기를 맞는다. 60대의 삶은 가속도를 내며 빠르게 달리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새 학기는 새로운 각오로 새날을 맞고 싶다.
체면이나 눈치 보지말고, 참다운 나를 찾아 젊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 적극적인 마음의 자세로 임하고 싶다.
탈무드에 의하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쇠퇴해 지는데 그건 나이든 사람에게 안락을 주기 위해 기억력을 약화시키고 부드러운 것만을 받아들이도록 한 신의 배려라고 한다.
비관이나 좌절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열심히 배우자. 배움은 통찰력을 길러준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통해 겸허함을 배우고 포용력을 갖고 남에게 베풀면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동할 때 삶에 활력이 넘치게 되리라 기대한다.
특히 문예반에선 좀 더 나은 글이 써질수 있길 희망한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말고 마치 나비가 그 작은 입으로 고치 집을 헤치고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언젠가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 하나님의 사랑이 조금이나마 풍길 수 있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새 학기를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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