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향군단체 회원들이 코리안퍼레이드에서 행진을 하며 연도의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어제의 용사’들이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한 번 뭉친다.
뉴욕 일원의 향군단체 소속 회원들은 오는 10월4일 맨하탄 ‘아메리카 애비뉴’(Avenue of the Americas)를 따라 38가에서 출발해 27가까지 펼쳐지는 50만 뉴욕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 ‘2014 코리안퍼레이드’를 앞두고 옷장속의 군복을 다시 꺼내 정성껏 다림질 하며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함께 거리행진을 할 생각에 가슴이 들떠있다.
이날 코리안퍼레이드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해군동지회 미동부연합, 뉴욕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미동부 특전동지회, 6.25참전유공자 전우회 뉴욕지회, 미동부 해병전우회 등 뉴욕일원 한인 향군단체 회원들은 각기 소속 제복을 입고, 한마음이 돼 발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이들 향군단체들은 올해 대한민국 건군 66주년을 맞아 세계의 중심 맨하탄에서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노병들이 아직도 건재함을 위풍당당한 기세와 함께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는 올해 100명에 가까운 회원을 참가시키는 것을 비롯 베레모가 상징인 미동부 특전동지회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미군 재향군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의 후예들인 해군동지회 미동부연합회원들과 미동부 해병대 전우회원들도 군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열병행진을 펼치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찌른 조선 수병들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과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6.25참전유공자 전우회 뉴욕지회원들은 미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초청, 브로드웨이를 따라 하나가 돼 행진하면서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노명섭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장은 “지난해에는 피치 못할 내부사정으로 인해 코리안퍼레이드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건재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노병은 죽지 않았음을 당당히 알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안 퍼레이드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젊은 시절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 용사들을 오랜 만에 만나 회포도 풀면서 무용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무엇보다 올해는 건군 66주년을 맞아 보다 많은 옛 동지들이 참여해 더욱 성대한 행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