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2016년 개관... 8년만에 숙원 해결
▶ 일제 강점기 미동부 독립운동 거점...국가보훈처 운영 결정
한국정부 차원의 ‘민족 역사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인 뉴욕한인교회 전경.
일제 한반도 강점기 미동부 독립운동의 거점역할을 해왔던 뉴욕한인교회에 한국 정부차원의 ‘민족 역사 기념관’(가칭)이 만들어진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한국 정부 차원의 민족 역사 기념관이 조성되기는 처음이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뉴욕한인교회 건물내 일부 공간에 민족역사 기념 전시관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뉴욕한인교회는 지난 2006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해외 현충시설로 분류·관리를 받아온 데 이어 8년 만에 숙원이었던 기념관 조성 사업을 사실상 성사시키게 됐다.
국가보훈처 실무진들은 이번 결정을 위해 지난해 4월 직접 뉴욕한인교회를 방문해 실사를 벌인 후<본보 4월15일자 A3면> 그간 검토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조만간 현충시설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민족역사 기념관은 새롭게 증·개축되는 뉴욕한인교회 건물내에 보훈처가 주도가 돼 직접 기념관을 꾸미게 된다. 장소는 건물내 1층 일부와 지하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념관에는 안익태 선생이 1936년 뉴욕한인교회에 머무르며 애국가를 작곡하는 데 사용한 피아노를 비롯 이승만 초대 대통령, 조병옥 박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교회에서 사용하던 의자 등 다양한 유품과 뉴욕한인 이민사회의 역사 자료를 전시하게 된다.보훈처는 기념관 조성 후 매년 예산을 책정해 지원·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에 있다.
기념관 개관 시기는 이르면 뉴욕한인교회가 증개축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2016년 후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21년 지어진 뉴욕한인교회는 역사적인 상징성을 감안해 건물의 앞면 부문만 남겨놓고 모두 철거한 뒤 새로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시공사 선정도 마쳤다. 건축비용도 전체 약 400만 달러의 87%에 해당하는 350만 달러가 이미 조성된 상태로 올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한인교회의 이용보 담임목사는 “지난 8월 한국 국가보훈처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념관을 조성키로 했다는 방침을 전해 들었다”면서 “국가 보훈처의 방침이 결정된 만큼 가능한 빨리 교회 증개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맨하탄 115가에 위치한 뉴욕한인교회는 지난 1920~30년대 미국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의 거점 역할은 물론 1960년대 이후 태동한 뉴욕한인 이민사회의 산실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장소로 지난 2010년 한미헤리티재단으로부터 재미한인 사적지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함지하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