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구는 내 인생의 일부”

2014-09-18 (목) 12:00:00
크게 작게

▶ LIU 포스트 여자 축구팀 이끄는 사라 강 선수

“걸음마를 뗀 뒤부터 언니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축구공을 쫓아 잔디 위를 뛰어 다녔어요. 축구는 이제 저에게 숨을 쉬는 것과 같은 일상이자 제 인생의 한 부분이죠.”

올 가을 롱아일랜드대학(LIU) C.W. 포스트 캠퍼스에 입학해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는 사라 강(18·사진) 선수.강 선수는 이달 13일 펼쳐진 나약칼리지와의 미동부 지역 디비전 2 리그 경기에 센터 포워드(CF)로 출전해 후반 82분 멋진 ‘원 터치’ 골을 터트렸다. 그녀의 대학무대 첫 데뷔 골이자 팀에게 승리를 안겨준 결승골이었다.

입학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새내기 선수가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한 사실마저 놀라운데 강 선수는 이날 팀의 승리를 이끄는 활약까지 펼쳐 관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끌었다. 대학 당국이 수여하는 ‘이번 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사실 강 선수는 이미 고교시절부터 뉴욕 일원 여자축구계에 소문이 자자한 스타플레이어였다. 강 선수는 디비전 1 리그에 포진한 유수의 대학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끈질기게 받아왔지만 어릴 때부터 자라온 지역을 떠나고 싶지 않아 LIU를 선택했다. LIU 입장에서는 강 선수가 넝쿨 채 굴러온 호박인 듯 팀 합류 즉시 등번호 10번과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주었다.

강 선수는 “롱아일랜드 지역 여자 축구리그가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전으로 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한인축구협회장을 역임했던 아버지 강승호 전 회장을 따라 5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화를 신고 서폭카운티 셀던 지역 유소년 축구팀에서 활동했던 강 선수는 셀던 중학교, 뉴필드 고등학교에서 줄곧 여자 축구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해오며 각종 대회 우승에 큰 역할을 해왔다.

강 선수는 “대학에서 방사선 의학(Radiology)을 공부해 관련 전문인이 되는 것이 목표지만 여자 축구 선수로서의 꿈도 버리고 싶지 않다”며 “대학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천지훈 기자> A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