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포건수 10년래 최고...57% 기각
▶ 대부분 가정집서 이뤄져 ... 처벌 약해 범죄 부추겨
뉴욕시경이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재배해온 한 주택 지하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뉴욕데일리>
뉴욕주에서 의학적 목적의 마리화나 합법의 여파로 불법 마리화나 생산이 롱아일랜드에서 늘어나고 있다.
최근 뉴스데이 와 뉴스 12가 공동 조사를 통해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마리화나 관련 체포된 건수는 10년 내 가장 많은 2694건이다. 체포 유형은 불법 소유, 판매 및 생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체포자 중 생산자의 숫자와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집에서 불법으로 마리화나는 재배해 판매하는 생산자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고 생산방법도 전문화되어 로컬 공급 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마리화나 관련 체포된 범죄 사건의 57%가 기각되는 등 강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아 범죄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마리화나를 재배하다 발각된 사례의 경우 대부분 가정집 안에서 이뤄지고 있어 범죄 발상지의 위험을 갖고 있다는 것. 지난해 서폭카운티에서 발생한 3건의 살인사건이 모두 불법 마리화나가 원인이었다.
마리화나를 재배하다 발각된 가정집은 시포드, 메드포드, 미들 아일랜드, 마노빌, 리버헤드 등에 소재하고 있다. 이중 리버헤드의 가정집 지하실에서는 무려 1600 그루의 마리화나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는 380만 달러를 생산해내는 양이다.
메드포드의 한 집에서는 50그루의 마리화나가 발각됐다. 이 집은 실내수영장이 완비된 저택으로 겉으로 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평범한 집이었다. 미들아일랜드의 한 가정집에서도 자동으로 물을 주고 비료를 주는 전문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 그 규모가 3주에 17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로컬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뉴욕주가 의학적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시킴에 따라 몇 년 안에 오락용으로도 합법화 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그리고 멕시코 등 남미에서 불법 수입되는 마리화나 보다 로컬이나 미국 내의 실내건물 또는 온실에서 자란 마리화나의 질이 좋다는 이유로 구매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미 오락용으로 합법화된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에서는 마리화나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허가를 받은 곳에서 생산된 마리화나는 세금 등으로 가격이 높아 중독자들은 세금을 피하는 불법 마리화나를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롱아일랜드에도 요즘은 멕시코산 보다는 캘리포니아나 콜로라도에서 오는 불법 제품이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뉴욕주에서도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합법화가 돼도 불법거래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범죄 발생도 계속 증가하고 마리화나가 인체나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뉴욕주의 여가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반대하는 한 단체는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중독자 수를 늘리고 중독치료비 증가 및 중독자를 위한 병원시설 증대, 도로의 환각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 증가, 중독자의 정신 문제 발생 등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