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생활비감당 못해 떠나
▶ 요리사 부족현상 점차 심화
샌프란시스코 식당들이 일할 요리사를 구하지 못하는 일명 ‘요리사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KPIX 5 TV 방송국은 8일 SF의 높은 생활비 때문에 실력 있는 요리사들이 오클랜드 등 다른 베이지역으로 떠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SF 사우스 마켓 지역 유명 식당인 ‘RN74’의 파트너이자 이 식당 최고 요리사인 아담 소벨씨는 “요리사의 삶이 점차 고단해지고 있을 뿐 화려하진 않다”고 말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의 최고 요리사로서 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는 그는 팀을 꾸려나가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벨씨는 “3년 전 만해도 요리사 구인광고를 내면 하루에 자격을 갖춘 요리사 10명이 지원할 정도 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1~2명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장기간 SF에서 일할 요리사를 구하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에 드는 요리사를 뽑는 과정을 거쳐 시간을 들여 트레이닝을 시키고 난 다음, 이제 쓸 만하다 싶으면 생활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둔다”며 “우리에게도 큰 부담이고 손실”이라고 말했다. 노동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SF 요리사 평균 연봉은 2만9,000달러이다. 월 SF 및 베이 평균 렌트비가 3,000달러인 상황에서 이같은 연봉으로는 물가가 높은 이들 지역에서는 살 수 없다는 것.
SF 요리학교의 조디 리아노 설립자는 “학생들이 SF 밖에서 직업을 찾으려는 경향이 높다”며 “요리사 월급으로는 SF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다른 직업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방법으로 오클랜드, 이스트베이나 델리시티, 퍼시피카 등 SF 보다 상대적으로 렌트비를 비롯한 물가가 낮은 인근 지역에서 살면서 출퇴근 하는 요리사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바트 운행이 12시에 끝나는 상황에서 특히, 이 분야에서 일을 막 시작한 젊은 요리사가 잡일을 끝내고 12시까지 바트를 타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들이 찾는 SF에서 요리를 배우고 식당에 취직하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역경을 헤치고 나가면서 실력을 쌓을 때 값진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