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하굣길 학생 노린 ‘퍽치기’ 기승
▶ 주변 살피고 전자기기 사용 삼가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전념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던 유학생 강모(21)군은 최근 일어난 사건으로 공포에 질려있다.
등교를 위해 오후 1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강도를 만나 가방과 지갑 등 소지품을 모두 뺏긴 두려움 때문이다.
강군은 “ 대낮이라 큰 걱정 없이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덩치 큰 흑인이 다가와 갑자기 뒤에서 저항을 못하게 목을 졸랐다”며 “빠져나오려 했지만 코너 뒤에 숨어있던 또 다른 흑인 1명이 나타나 배를 마구 때리고 소지품을 뺐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강도를 만날까 두려워 당분간 집에 있으려고 한다”면서 “외출을 하더라도 친구나 지인에게 부탁해 함께 나가려 한다”고 당시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이 버스정류장이나 길거리를 홀로 다니거나 노약자를 노려 구타를 하고 소지품을 강탈해가는 일명 ‘퍽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새학기를 맞아 ‘백 투 스쿨’과 노동절 세일에 구입한 스마트폰, 시계 등 전자기기를 가진 학생들이 타겟이 되고 있다”며 “전자기기 사용이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어 주변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다가와 소지품을 낚아채던지 아니면 구타를 한 후 물건을 강탈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상 강도들은 또한 이웃이나 학교동기, 관광객을 가장해 아는 척을 하며 대화를 유도, 상대방을 방심하게 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까지 바트로 통학 하는 박모(24)씨는 “한 젊은 백인 남성이 관광객을 가장해 길을 물어봐 스마트폰을 꺼내 알려주려는 순간 낚아채 달아났다”면서 “길에 노숙자들이 많아 항상 조심했지만 전혀 생각치 못한 곳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오클랜드 소재 레이니 컬리지 순찰담당 쉐리프는 “새학기에는 전문 강도들 뿐 아니라 충동적으로 범행 대상을 보고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도 있다”며 “강도를 만날 시 저항하지 말고 원하는 물품을 주는 게 신체적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인상착의를 기억해 911에 신고 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관련 범죄 예방책으로 ▲밝고 통행량이 많은 넓은 길을 이용할 것 ▲가능한 혼자 다니지 말 것 ▲가방(핸드백)끈은 짧게 자신의 몸 앞쪽으로 맬 것 ▲길에서 전자기기나 이어폰의 사용을 삼가하며 항상 주변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