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실과 괴담

2014-08-28 (목)
크게 작게

▶ 나의 의견

▶ 김성진 / 어바인

세월호 특별법 논쟁이 한참이다. 유민아빠의 단식이 40일을 넘어서고 있다. 의학적으론 조만간 죽을 수도 있다. 이 와중에 유민아빠의 처남, 즉 유민양의 외삼촌이 유민아빠를 인터넷을 통해 비방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곧바로 유민양의 동생이 인터넷을 통해 아빠를 옹호했고 유민아빠의 전 부인 역시 유민아빠를 비방한 자신의 동생에게 연락해 옳지 않은 비방이라고 항의를 했다. 결국엔 유민양의 외삼촌이란 사람은 자신의 글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야 말았다.
.
그런데 아직도 유민양의 외삼촌이 퍼트린 ‘괴담’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언론사들까지 이런 괴담을 확인도 않은 채 퍼트리고 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론 단식투쟁을 그다지 찬성하지는 않는다.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에 반대하는 편이다.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뚜렷한 주장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다니는 유언비어가 사실인지 아니면 괴담인지조차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입맛과 이념에 맞추어 무작정 믿어버리는 무지함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우리는 자신의 주장을 펴기 전에 그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할 것이다. 괴담 세력과 그 숙주 역할을 해온 일부 언론인은 이제라도 정신 차리기 바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