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순신과 리더십

2014-08-2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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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란 실버스프링, MD

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이순신 영화 ‘명량’을 봤다.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역사에 기반을 두고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하고 웅장함 까지 더했는데 장면마다 대규모 해상 전투와 스펙터클한 액션 장면은 오래 머리속에 남아있다. 영화가 끝나자 관람객들은 이순신의 자손임이 자랑스러운 듯 모두들 한마음의 애국자가 된 기분으로 박수를 친다.
이제야 한국에서 왜 그렇게 이 영화에 열광했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래전 우리가 태어나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던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영화를 보고 나니 더 진한 감동으로 다아온다.
단지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배들의 공격에 맞서서 목숨을 걸고 싸워서 지혜와 천운으로 왜적을 무찌른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새롭고 우리를 흥분시킨다. 격한 소용돌이의 회오리 바람을 이용해 파도에 시간을 맞추어 일본 배들을 여지없이 뒤집어지게 하고, 우리 배들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판옥선을 만들고 파도에도 빙빙 돌도록 고안한 배를 몰고 나갔던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지략과 지혜로 승리를 이끌어 낸 순간, 관객들은 모두 감격 했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에서 우리에게 천운은 나라를 걱정하는 백성이며 모두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오래 기억될 말을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포탄에 구멍들이 난 이순신 장군이 탄 대장선이 부서져 움직이지 않자 육지에서 주민들이 여러 척의 배들을 끌고 나와서 그 배에 밧줄을 연결해 구해내는 장면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은 지금 많은 사건으로 불안정하고 정치인들마저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다른 나라의 침략은 항상 위협적이며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해결해 줄 수 있는 애국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백성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내 몸 던지며 싸우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 리더십 부재 시대에 사는 많은 이들은 그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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