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람 이순신, 장군 이순신

2014-08-2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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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조선 역사에 이순신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너무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근래에 들어서 더욱 이 순신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가중되는 이유는 그만큼 그가 한 평범한 사람을 넘어 훌륭한 장군으로서의 자기극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순신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아들이었다. 어려울 때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어머니의 아들로서 제대로 다하지 못한 불효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또한 아들을 사랑한 아버지였다. 아들이 전투가운데 다친 모습을 아파했다.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아들이 무사하기를 바라고, 아들의 미래를 걱정했다. 또한 이순신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순신은 거북선이 불탈 때 울었다. 노력이 수포가 되었을 때 실망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전투에서 패배할까 두려웠다. 이런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었을까? 장군 이순신은 지(智), 의(義), 용(勇),덕(德)으로 사람 이순신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순신은 지장(智將)이었다. 이순신에게는 배 12척 밖에 없었다. 왜군은 330척이 넘는 전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순신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거기서 바닷물이 휘돌아가는 울돌목을 보았다. 이순신은 바다가 운다고 이른 울돌목을 해전으로 사용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을 보석처럼 발견한 것이다.
이순신은 의장(義將)이었다. 왜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전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죽음이 무서워서 도망가는 군사도 있었다. 도망가다 잡혀온 군사를 칼로 죽였다. 군율의 위엄을 세우려 한 것이다. 이순신은 원칙이 없으면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다. 어디에나 질서가 있어야 한다. 이 질서는 법이요, 도이다. 법이 무너지면 조직은 강할 수 가 없다. 법은 집을 버티는 기초와 같은 것이다.
이순신은 용장(勇將)이었다. 왜군과의 전투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거제 현령 안위는 전투를 하려거든 자기의 목을 치라고 간청했다. 이 순신 장군은 ‘파부침주(破釜沈舟)’. 목채와 가옥을 불태우며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순신은 군사들에게 “살면 죽을 것이고, 죽으면 살 것이다”라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죽으려고 오셨다. 예수님께서 죽으셨기에 많은 사람이 살게 된 것이다. 로마서에 이렇게 말씀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로마서5:18).
이순신 그는 덕장(德將)이었다.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대승리 했다. 이순신은 백성이 도왔기에 전쟁을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전쟁에서 죽은 부하 장군의 아들을 돌보아 주었다. 그는 착함과 겸양의 덕을 가졌다. 자기의 영광을 다른 사람의 영광으로 돌리는 미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랑하지 않았다. 사람으로서 사람을 품을 줄 알았고, 사람을 세울 줄 알았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사람다운 사람, 마음에 감동을 주는 사람, 마음에 따뜻하고 부푼 희망을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순신은 난국에서 조선을 살렸다. 연약한 사람을 극복하고 장군으로서의 (智), 의(義), 용(勇),덕(德)을 가진 이순신처럼 우리 주위에 또 다른 사람 이순신, 장군 이순신이 이 사회, 국가를 살리는 또다른 새 역사를 써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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