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화 ‘명량’의 교훈

2014-08-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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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옥 워싱턴 평통 부회장

영화 평론에는 자신이 없지만 웅장하고 화려한 화면과 음향은 어느 외국영화에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이 생겼고 또한 명량이 주는 메시지는 한국인만이 느끼고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기에 이 불경기에 바쁜 이민생활에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먼저 터득한 것은 관례와 법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더욱 힘들고 고달파진다는 것이다. 무법이 통할 것 같은 그 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군대의 명령을 따르게 하는 규율을 세우기 위해 사랑하는 부하의 목을 자르는 장면과 말 못하는 아내가 남편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위기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애절하게 휘두르는 치마 자락에 마음과 마음이 전달이 되어 민심이 동요가 되어 천심을 이루는 장면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으리라 믿는다.
거의 40년 동안 몸 담아 온 볼티모어 한인사회를 지켜보면서 요즘 엘리컷 시티의 주요 상가가 눈에 띄게 한인타운으로 눈부시게 변하는 모습처럼 한인단체들도 많은 세대교체를 하여 발전하고 있지만 각 단체의 정해진 관례와 법을 지켜서 더욱 발전하고 단결된 모습을 후세에 남겼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다.
한인사회에 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21년전 작은 사업체에서 부부가 힘들게 일하는 여성들의 쉼터를 만들고 싶어 창립한 메릴랜드한인여성골프협회가 전직 회장들과 회원들이 협회를 사랑하는 한 마음이 되어 골프 룰과 협회의 규율을 지키려는 한결같은 헌신으로 이제는 명실공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여성단체가 되었다. 한번 여성골프회원이 되면 영원한 회원이 되어 보통은 6-7년 이상 개근을 하는 회원들이 많다. 여성이 많이 모이면 말이 많은 곳이라는 불문율을 깰 수 있었던 것은 명량의 깊은 뜻이 있는 우리의 전통을 몸소 실천하는 한국인 여성들의 모임이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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