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디칼은 ‘눈먼돈’

2014-08-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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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청구 1억달러 달해

▶ 가주 감사국 5년간 약물치료기관 조사

사망자 명의 청구·노인재활 부풀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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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이나 의료 서비스 기관들이 부당하게 받아간 메디칼 비용이 9,3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메디칼 사기청구 관행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감사국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12월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의 약물치료 의료기관에서 청구한 메디칼 비용을 감사한 결과 무려 9,30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과다 계상되거나 허위로 청구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날 감사국이 발표한 메디칼 감사 보고서에 일부 의료기관들은 이미 사망한 환자의 이름으로 메디칼 비용을 청구해 명백한 메디칼 사기행각이 드러났고, 노인 재활치료기관 등의 과도한 진료비 부풀리기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2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메디칼 사기청구 행각이 연방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당국의 감사로 다수의 병원 및 의료 서비스 제공기관들의 메디칼 사기청구 관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단속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칼 비용을 청구한 의료기관들의 회계감사에 주력한 이번 감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칼 사기행각이 가장 극성을 부리고 있는 지역은 LA 카운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메디칼 사기 청구사례의 65%가 LA 카운티 소재 의료기관들이었으며, 이들이 받아간 메디칼 비용 중에는 이미 사망한 환자 이름으로 제출한 메디칼 청구서만 323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타운 소재 의료기관들의 메디칼 부당청구 관행도 여전했다. 한 한인 의사는 “노인 환자와 관련된 재활원 및 양로 서비스 기관이 상대적으로 리베이트 비용이 높아 메디칼을 악용하는 부당 청구나 비용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하며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한인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감사국 측은 “주 헬스케어 서비스국과 주 메디칼 약물치료 프로그램이 그동안 메디칼 관련 단속을 느슨하게 해 메디칼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많은 사례가 나타난 것”이라며 “메디칼 관련 기관들이 사기청구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관계기관의 단속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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