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 회계부실 내홍 다시 격화

2014-08-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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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승기 회장 “95만달러 수표사용 내역 증빙 안하면 고발”

▶ 한 전 회장 “이미 다 넘겨, 뭘 더하나...고발하면 맞대응”반발

한인회 회계부실 내홍 다시 격화

민승기(가운데) 뉴욕한인회장 등 임원들이 한창연 전 회장에게 회계부실에 대한 증빙서류 를 요구하고 하고 있다.

뉴욕한인회가 한동안 잠잠했던 회계부실 문제로 또 다시 심한 내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승기 현 회장이 한창연 전 회장에게 시한내에 32대 한인회의 수표 사용 증빙서류 제출하지 않으면 불응시 형사고발하겠다고 경고하자 한 전회장도 이에 맞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일촉 즉발의 전운까지 감돌고 있는 형국이다.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회장은 수표 수취인 란에 캐시(CASH)로 적혀 발행된 수표 38만 달러와 근거자료 없이 발행된 수표 56만 달러 등 약 94만 달러에 대한 증빙자료를 즉시 제출해야 한다”며 “한 전 회장이 15일내로 답변을 주지 않을 경우 형사상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32대 한인회와 33대 한인회는 인수인계 시부터 증빙자료 제출 여부 문제로 수차례 공방전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말 마감이었던 뉴욕한인회의 세금보고가 수차례 연기돼오며 비영리 단체 자격 박탈 위기를 겪어왔다.

뉴욕한인회는 지난 14일 8개월여 만에 뉴욕주세무국과 연방국세청(IRS)에 32대 뉴욕한인회 세금보고를 완료<본보 8월15일자 A2면>했지만, 증빙서류가 첨부되지 않은 채 세금보고를 했기 때문에 IRS나 뉴욕주 감사에서 문제점을 지적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 회장은 “요청된 자료가 정해진 기간 내에 제출돼야만 IRS 감사도 잘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전 회장이 이번에는 증빙자료 제출해 그동안의 모든 의혹들을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 회장은 수표 발행 증빙자료는 이미 모두 넘겨줬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 전 회장은 “인수 인계시 모든 자료를 넘겠고 이후 이사회가 실시한 감사를 통해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도 증빙자료를 제출해 확실하게 소명했다”며 “도대체 무엇을 더 제출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만약 형사고발 조치를 해온다면 어떠한 법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집행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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