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2014-08-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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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박평일 / 자영업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두고 일부 한국 개신교계가 교황을 이단, 적그리스도라고까지 비난 하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기독교 인구가 1%도 채 되지 않는 일본, 불교, 힌두, 무슬림 국가들, 심지어 종교를 부인하는 공산 국가들에서조차도 일어날 수 없는 한심한 작태가 세계 10위 경제 대국 대한민국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니. 도대체 그들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 온 사람들인가.

솔직히 말해 보자. 예수가 언제 특정한 종교를 만들었던 적이 있는가? 가톨릭, 러시아 정교, 희랍정교, 성공회, 몰몬, 신교, 퀘이커 등 모두 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종교가 아니겠는가. 그런 종교들이 이 지구상에서 다 사라져도 사랑이신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 후 까지 실존한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실제와는 달리 과장되고 포장된 부분들이 많을 수도 있다. 모든 종교가 다 그렇듯이.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그분의 비판과 경고, 사랑과 나눔, 겸손과 용서에 대한 메시지는 하느님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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