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눔의 기쁨

2014-08-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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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임 순 / 토랜스

프랑스의 유명한 사회학자가 2012년에 1년간 미국에 머무르면서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부호들인 존 록펠러, 조지 소로스, 빌 게이츠, 워런 버핏으로 이어지는 미국인들의 기부가 하나의 문화라고 결론짓고 이 기부문화가 바로 미국을 강대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지었다.

번 돈을 사회에 환원 하는 것을 덕목으로 생각하며 사는 부호들은 타인과 함께 가진 것을 공유하고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기부를 계속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정말 진정한 부자의 뜻과 나눔의 기쁨을 알고 있다.

요즈음은 한국에서도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들이 여러 나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세모 그룹대표 유병언은 종교를 미끼로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탐욕으로 결국 온 나라를 어지럽히다 결국에는 몰락했다. 한국 속담에 ‘죽을 때 비로소 철이 든다’는 말이 틀린 것 같지 않다.


40여년간 복덕방을 하면서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나날들을 뒤돌아보면서 이제라도 늦은 감이 있으나 나도 나눔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는 것에 매우 감사한다. 젊은 꿈나무들에게 보탬을 주고자 임씨 장학재단을 설립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해 마침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하고 있는 성 토마스 성당의 FIAT 재단이 젊은이들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음을 알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7월 장학금 수여식과 리셉션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은 나눔의 기쁨으로 나 스스로가 무한히 감사하고 보람된 귀가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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