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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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법

2014-08-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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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곤 / 영국 맨체스터

7.30 미니 총선에서 11대4로 참패한 새정연이 대오각성하고 원내대표인 싸움닭으로 알려진 박영선을 비대위 대표로 추대해 놓고도 그녀가 새누리 원내대표 이완구와 함께 합의한 세월호법을 추인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과거 대통령후보를 지낸 정동영, 문재인 그리고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 등이 위화도 회군을 하라면서 난리법석이다.

국민과의 약속보다는 세월호 유족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고, 국민보다 유족이 먼저라는 식의 논리로 세월호 장사를 아직도 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과거 억울한 사고의 피해자 유족들 모두에게 세월호 유족처럼 대우를 해준다면 나라가 거덜 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정동영, 문재인 두 과거 대통령후보들과 천정배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추진했던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적극 지지하던 인물들인데 지금 와서는 결사반대를 외치는 웃기는 정치인들이다. 자기네들이 추대하고 전권을 위임해 놓은 대표를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치려는 이들이 새정연에 버티고 있는 한 야당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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