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

2014-08-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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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앤- 워싱턴 문인회

해거름의 텅 빈 성당, 손 꼭 잡은 젊은 남녀가
조용히 들어와 어깨를 포갠 채 앉아서
제대 위 십자가를 오래오래 바라보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간절해 보였던지
이윽히 내려다보시던 성모님
고개 돌려 아드님께 간청의 눈길을 보내신다
채색유리 성화도 어둠에 묻혀가는 저녁
소리 없이 바쳐지는 기도가 대지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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