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유학생 과학기술 전공 18% 불과

2014-08-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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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78%·대만 31% 비해 크게 낮아

미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의 대다수가 과학기술 분야가 아닌 인문사회나 예술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학생들의 유학이 한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그다지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유학생 관리기관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학생 및 교환방문자 관리국’(SEVIS)이 최근 발표한 ‘2014회계연도 3사분기 외국 유학생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미 전국 대학에서 과학기술 과목(STEM)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전체 외국 유학생들의 과학기술 분야 전공 비율 36%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것이며 유학생이 많은 인도, 중국과 비교하면 턱 없이 낮은 것이어서 중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한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 전공자가 78%를 차지하면 압도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는 인도와 비교하면 한국 학생들의 과학기술 분야 전공비율은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고, 38%로 미 전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것이다.

또, 최근 미국 유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의 과학기술 분야 전공율은 32%로 한국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고, 대만(31%)이나 베트남(22%)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미 유학이 많은 주요 국가들 중 한국 보다 과학기술 분야 전공 비중이 낮은 국가는 일본(9%)이 유일했다.

한국 유학생들이 낮은 과학기술 분야 전공비율은 아시아 국가출신 전체 유학생들의 평균 40%에 보다도 크게 낮은 것이며, 캐나다 및 멕시코의 21%, 아프리카의 35% 보다도 낮은 것이다. 한국 학생들보다 과학기술 전공 비율이 낮은 지역은 남미(17%)와 오세아니아(16%) 등 2개 지역에 불과했다.

한편, 과학기술 분야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전공하는 과목은 엔지니어링으로 14만 8,164명이었으며 컴퓨터 및 IT 관련 분야 전공자가 7만 5,309명, 생물학 관련 전공자가 3만 5,580명 순이었다.

또, 과학기술 분야를 전공하는 외국인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퍼듀대로 6,314명이었으며, USC가 5,845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 대학에서 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전체 외국인 학생은 34만 4,299명으로 집계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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