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실 규명에는 시한이 없다

2014-08-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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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김철 / 어바인

지금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단식을 하고 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도 사고원인과 배후세력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유병언 변사체 발견으로 이를 서둘러 종결하려 한다는 국민적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도 ‘세월호 사건이제는 피곤하다’는 언론인의 글이 실리니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언론의 사명은 진실의 규명이 아니던가.

일부 정치인들은 유족들과 함께 우는 사람들을 종북적이라고 한다. 극우단체들은 유족들이요구하지도 않은 의사자 지정과 특례입학 등을 들먹이며 이들을 괴롭힌다. 유족들은 물론 대다수 국민들은 왜 사고가 발생했는지, 또 구조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총체적 진실을 알기 원한다. 이런 진실 규명에 시간적인 제한이 있을 수 없다.

여야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원인규명, 그리고 보상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실에 다가서야 한다. 대통령이 약속한 적폐 해소는 철저하면서도 투명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통령도 사고 당일 자신이 직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를 밝히고 세월호의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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