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갈비값 1인분 45달러***소가 웃겠네

2014-07-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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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기값 고공행진***식당마다 부담가중

▶ 북가주 한인식당은 아직 LA 70% 수준

인상하면 매출감소 우려 * 신 메뉴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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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자니 비싸서 안 팔릴 것 같고 그냥 있으려니 손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갈비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마음 놓고 가격을 올릴 수없는 베이지역 한인 식당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다.


4년 전 파운드당 4달러이던 갈비 가격이 최근 8달러로 2배나 뛰었다. 이같이 가격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민에 빠진 베이지역 식당들과는 달리 LA 한인 타운 내 유명 한식당들은 최근 일제히 갈비 가격을 올렸다.

프리미엄급 갈비 메뉴를 추가하면서 일부 식당에서는 1인분에 40달러가 넘는 갈비도 등장했다. 대부분 1인분에 42달러에서 45달러를 받고 있으며 꽃살은 54.99달러를 받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음식값이 베이지역보다 저렴한 남가주의 갈비값이 이렇게 비싼 것은 최근 소고기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가주 대부분의 식당은 1인당 20달러 중반에서 30달러의 가격으로 갈비를 팔고 있다. 이들은 LA 한인타운에 비해 부족한 한인의 수요로 인해 갈비 가격을 유지하거나 최소한으로 인상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가격을 올리자니 매상이 떨어지고, 유지를 하자니 수지타산이 맞질 않는 다는 것이다. 갈비의 경우 뼈와 기름 등 테이블에 나가기 전에 발라내는 분량이 많기 때문에 예전처럼 팔았다가는 마진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 업주는 “상대적으로 한인의 수가 적은 베이지역에서는 갈비 가격을 올릴 경우 매출이 급감한다”며 “주력상품인 갈비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고 불고기를 비롯해 다른 메뉴의 가격을 올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의 한 한인식당도 신 메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갈비가 비싸다는 손님들의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렇다고 우리가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니다”라며 “갈비를 통한 수익은 아예 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파느니만 못한 실정”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치솟는 쇠고기 값을 견디지 못해 결국 지난 5월 갈비 가격을 올린 산호세의 한 식당 업주는 “1인분으로 제공하는 갈비의 양을 줄일 수 없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2달러를 올려 받긴 했지만 아직도 이 식당의 갈비(1인분 기준) 가격은 양념갈비 28달러대, 생갈비 30달러대로 LA보다 10달러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들 업체들은 한결같이 더 이상 손해 보긴 힘들다며 갈비값 인상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소고기값 탓이 가장 크지만 전반적인 식재료 값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도 큰 요인이다.

한편 축산 전문가들은 “쇠고기 값 상승은 사육두수 부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 탓”이라며 “현재 미국 내 사육두수는 6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소고기 값은 지난 2009년보다 무려 80%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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