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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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자식 사랑

2014-07-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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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이상봉 / 철학박사

부모들은 누구나 자식을 사랑하기에“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란다”고 한다. 그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자식 사랑, 자식의 성공, 자식의 행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성장한 자녀의 인생이 어느 정도 되어야‘잘된 인생이다!’‘잘 되었다!’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부귀영화이니, 돈을 많이 벌거나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로 출세한 경우인가?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업적을 이룩해 놓은 경우인가?

또는 부모의 말에 순종하여 부모가 바라던 직업이나 그 방면의 일을 하고 있는 경우인가? 또는 가업을 이어 받아 발전시켜 놓은 경우라면 자식이 성공하고 효도한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재산, 명예, 지위, 출세와 거리가 멀고, 부모의 희망 사항과도 거리가 멀지만 자녀가‘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경우인가?‘잘된 인생’의 첫번째 기준은 뭐니 뭐니 해도 행복이 되어야 된다. 온 천하를 다 얻었다해도 행복하지 못하면 그것은 ‘잘된 인생’이 아니라 ‘잘못된 인생’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라고 강요하고, 꾸중하고, 반대를 하기 전에 먼저 자녀의 행복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제대로 된 자식 사랑이다. 자녀의 진정한 효도 역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부모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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