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우승 트로피 욕심났죠”
2014-07-26 (토) 12:00:00
▶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우승자 시리즈(5)
▶ 12세 이하 여자단식 우승 윤진 양
“내게 테니스는 단순한 체육활동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좋은 수단”이라는 속 깊은 대답을 남긴 롱아일랜드 코맥 중학교의 윤진(12·사진)양.
올해 가을 7학년에 진학하는 윤양은 19일 펼쳐진 ‘제8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청소년 부문 12세 이하 청소년 여자단식 결승전에 올라 상대 선수를 세트 스코어 6대 2로 제압하며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 올해로 세 번째 출전한 윤양은 지난해 결승 진출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올해 대회 직전부터 특훈을 받으며 우승에 대한 투지를 내비쳤다.
윤양의 오빠 윤솔군은 지난 대회 12세 이하 남자단식 우승자이며 아버지 윤영건씨는 현재 뉴욕·뉴저지 일원 최대의 한인 테니스 동호회인 ‘나눔 쉼’ 테니스 클럽의 고문으로 있다. 이처럼 가족 전체가 테니스를 즐기는 분위기 덕분에 윤양 역시 6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테니스공을 만지고 놀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테니스를 함께 즐긴다.
윤양은 "지난해 오빠처럼 나 역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픈 욕심이 생겨 아버지를 졸라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며 "우승 확정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는 부모를 바라본 그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윤양은 지난해부터 전미테니스협회(USTA) 주니어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랭킹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가을 학기부터는 학교 테니스 대표팀에서도 활동할 예정이다.
슬슬 부모에게 반항심을 내비치며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윤양은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테니스로 해소하는 덕분에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테니스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도록 나를 일깨워주는 최고의 동기를 만들어주며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장차 테니스 장학생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인 윤양은 윤영건·유정희씨 부부의 1남2녀 중 장녀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