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 여름나기에 부모들 희비 엇갈려

2014-07-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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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 및 자원봉사활동 청소년 부모는 ‘흐믓’

▶ 컴퓨터·게임에 빠져있는 자녀 부모 ‘속상해’

자녀들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턴이나 파트타임 등을 통해 알차고 보람 있는 여름방학을 보내는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은 바쁘지만 알찬 방학을 보내는 모습에 흐믓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컴퓨터와 게임 속으로 빠져드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

올 9월에 건 하이스쿨 12학년이 되는 임병찬 군은 코트라내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드림스퀘어(대표 한신환)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6월 몬타비스타 하이스쿨을 졸업한 조앤 리 학생도 올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지난 7월초에 한국으로 가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 자영업을 하는 부모들을 돕기 위해 여름동안 부모의 사업체에서 일을 돕거나 용돈마련을 위해 파트타임 직장을 구해 일을 하는 청소년들도 주위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 컴퓨터와 게임에 몰두하고 있어 부모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산호세 김 모씨는 "아들이 11학년에 올라가는데 오로지 컴퓨터와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않고 컴퓨터만 하고 빈둥빈둥 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고 속상한 모습을 내비쳤다.

또 일부 청소년들은 여름방학은 놀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시기라면서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은 하는것은 물론 친구들과 밤늦게 까지 돌아다니며 놀거나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기만 해 부모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은 노는 기간이 아니라 자기 계발이나 재충전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면서 “공부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없이 빈둥빈둥 하는 것은 다음 학년을 위해서도 좋지않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인턴생활이나 자원봉사, 파트타임 일하기 등도 좋고 그런것들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다음학년을 위한 공부나 준비를 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실천 가능한 계획표를 하루단위나 프로젝트 단위로 세워놓기 ▲방학을 이용해 교과서 이외에 책을 읽거나 박물관등 찾아가 보기등을 해볼것을 권했다.

또 학부모들에게도 마냥 내버려 두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학기때보다는 자녀들에 대한 제약을 느슨하게 해 친구들과 만나 놀게 하면서도 ▲마약이나 담배, 술등 자칫 나쁜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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