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팀과 페어플레이 할래요

2014-07-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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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리틀리그 월드 시리즈 출전하는

▶ ‘야구는 우리인생’ 강태규*남규 쌍둥이 형제

경쟁자•동반자로 실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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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자들이 모여 최고를 가리는 야구대회에 한인 쌍둥이 형제가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4일까지 리버모어 막스 베어 파크에서 개최되는 ‘2014년 세계리틀야구 인터메디아트 월드시리즈’에 쌍둥이 형제 강태규, 남규(13)군이 나란히 팀의 주축으로 출전한다.

이들의 소속팀 ‘케년크릭(Canyon Creek)’은 미국에서 치열한 경기를 거쳐 출전 기회를 얻은 6개 팀 중 한 팀이다. 이 대회는 12세 이하(리틀메이저부)와 13세 이하(인터메디아트 50/70)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태규, 남규 형제는 올해 13세가 되면서 처음으로 인터미디아트팀에 합류, 6개월여 만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수비의 핵심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뛰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는 형 태규군은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지역 리그에서 5위에 머문 팀을 월드 시리즈까지 이끄는데 큰 몫을 했다. 또 공격에서는 팀 내 가장 빠른 발을 무기로 득점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한발 더 뛴다는 각오로 대회에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태규군은 닮고 싶은 선수로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를 꼽고 “유격수로서 전설적인 인물이자 팀 주장으로 11년 간 활약하면서 리더쉽도 보여준 존경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동생 남규군은 4번 타자로, 경기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이 승리하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주자로 나간 형을 어떻게든 홈으로 불러들인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때론 가랑비에 젖는 옷이 더 무서울 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포수가 주 포지션인 남규군은 최근 팀의 수비보강을 위해 외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그는 “SF 자이언츠의 스타플레이어 버스터 포지도 학생시절 포수와 외야수를 번갈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를 롤 모델로 삼아 더 큰 꿈을 그려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대표선수들이 29년 만(12세 이하)에 아시아 태평양지역 대표로 참가<본보 7월21일자 A3면 참조>하는 것에 대해 태규, 남규 형제는 "한국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며 “지역 리그에서 함께 뛰는 선수 중에 한인들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고 한국 문화도 알아가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발전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해 피는 물보다 진함을 보여줬다.

태규, 남규 형제의 아버지는 산라몬 한국어 사랑모임의 강상철 고문이다.

이들 형제의 첫 경기는 오는 29일(화) 저녁 7시30분에 열린다.

<김동연 기자>

2014년 세계리틀야구 인터메디아트 월드시리즈 출전을 위해 늦은 밤까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강태규(오른쪽), 남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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