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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ACT와 SAT에 대한 오해 풀기

2014-07-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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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

ACT와 SAT는 대학 입시에 매우 중요한 양대 표준 고사임에도 이 두 가지 시험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시험에 관해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오해#1 ACT는 SAT보다 쉽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ACT가 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 ACT가 SAT보다 쉬운 시험은 아니다. 이 두 가지 시험은 각기 다른 기술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시험이다. 따라서 어떤 학생들에게는 ACT가,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SAT가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ACT는 SAT보다 짧지만(ACT-2시간 55분, SAT-3시간 45분), ACT 총 문항수는 SAT보다 훨씬 많다(ACT-215문항, SAT-140 문항). 즉 ACT는 한 문제 당 훨씬 적은 시간이 할당된다.


· ●SAT 영어는 단어에 초점을 두는 반면, ACT는 문법과 구문에 초점을 둔다.

●ACT 수학은 SAT에는 나오지 않는 삼각함수를 다루고 있다.

●ACT는 보다 직설적인데 반해, SAT는 응용 및 분석적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각 학생마다 본인의 강점이 다르므로 두 가지 시험을 모두 본 후, 어떤 시험이 본인에게 더 적합한지 찾는 것이 좋다.


오해#2 여학생들은 ACT에 강하고, 남학생들은 SAT에 강하다: 이러한 오해는 여학생들이 ACT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분석한 결과이다. 하지만 실제로 거의 모든 표준 고사의 남학생 평균이 여학생 평균보다 높다. 이는 SAT 와 ACT 모두에 해당된다. 또한 평균은 평균이고, 개개인의 점수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특정 시험에 대해 성별 구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시각이다.

오해#3 ACT와 SAT는 미래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정확한 수단이다: ACT와 SAT는 해당 시험을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를 평가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두 가지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준비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TIP이나 CTY와 같은 썸머 프로그램을 위해 중학교때부터 SAT 준비를 시작한 학생들은 이후 대입을 위해 SAT를 볼 때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400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 시험을 위해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오해#4 ACT는 학교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한다: ACT 웹사이트에는 실제로 ACT가 고등학교의 교과 과정을 따르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마다 교과 과정이 다른 현실 속에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실제로 ACT는 학생들의 문법 실력, 읽기 이해 능력, 수학 실력을 평가한다. 가장 확실한 증거로 ACT 과학 영역을 들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고등학교 때 배운 실제적인 과학 지식은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오해#5 ACT를 잘 보려면 과학을 잘 해야 한다: SAT와는 달리 ACT에는 과학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과학 시험이 평가하는 것은 해당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읽기 능력,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지, 기존의 과학 지식을 필요로 하는 시험이 아니다. 따라서 과학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과학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해#6ACT 는 SAT와 SAT Subject 테스트를 대치하는 시험이다: 거의 모든 대학이 ACT와 SAT, 두 시험 모두를 인정하기에 어느 테스트를 보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SAT Subject 테스트를 요구하거나 권장하는 학교에 ACT 로 이를 대치할 수는 없다. SAT Subject 테스트는 특정 과목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ACT와 대치 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오해#7 ACT 에쎄이는 옵션이기에 굳이 볼 필요가 없다: ACT 에쎄이가 옵션인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대학에서 에세이 점수를 요구하거나 강하게 권하고 있다. 따라서 옵션이라고 할지라도 에세이 시험을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점수가 필요한데 시험을 보지 않아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오해#8 대학에서는 ACT와 SAT의 각 영역의 가장 좋은 점수를 모아 “수퍼 스코어(Super Score)”를 만든다: 매우 위험한 오해이다. ACT의 경우는 처음부터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도입해 왔었기에, 본인이 원하는 시험 점수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ACT의 스코어 초이스로 각 기 다른 시험의 다른 영역을 보낼 수는 없다. 즉 이번 달에 본 영어 점수와 지난 달에 본 수학 점수를 뽑아서 보낼 수 없다. 반면 SAT는 2009년부터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도입해 왔지만, 스탠포드 대학과 같이 이를 거부하는 학교들에는 모든 점수를 다 보내야 한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는 SAT의 각 영역 최고 점수를 따로 뽑아 수퍼 스코어를 만들기도 한다.

오해#9 ACT와 SAT는 모두 추가 시간을 받기가 용이하다: SAT는 상대적으로 추가시간을 얻기가 용이한 반면 ACT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SAT는 학교의 도움 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ACT의 경우는 이를 위해 해당 학교에 이를 증명할 자료들이 파일화 되어 있어야 한다. ACT는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하는 시험이라, 추가 시간 제공에 더욱 철저한 편이다.SAT와 ACT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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