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 반군 장악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
▶ 미국인 희생 1명 확인 , 네달란드대학 재학 남학생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이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반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를 토대로 이 같이 결론을 지었다”면서, 여객기에 대한 공격에 SA-11 지대공 미사일이나 유사한 종류의 무기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나 국무부 등은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여객기 추락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피격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 장악지역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에 맞았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일이 반군의 소행이라고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한편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는 미국인 남성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퀸 루커스 산츠먼(사진)이란 이름의 대학생으로, 먼저 말레이시아로 여름휴가를 떠난 가족들에게 합류하기 위해 홀로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네덜란드 복수국적자로 알려진 산츠먼은 지난 4월부터 네달란드 암스텔담 소재 ‘호흐스쿨 밴 암스텔담’(Hogeschool Van Amsterdam)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해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산츠먼의 사망을 확인하고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산츠먼 외에 더 이상 미국인(사망자)이 없다고 절대적이고 확실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나온 내용이 최선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한 관리가 탑승자 가운데 미국인이 23명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본보 7월18일자 A1면> 한때 미국내 우려가 높았으나, 확인결과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격 여객기 탑승자 국적은 네덜란드가 189명으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 29명, 호주 27명, 인도네시아 12명, 영국 9명, 독일 4명, 벨기에 4명, 필리핀 3명, 캐나다 1명, 뉴질랜드 1명 등이며 나머지 4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김소영 기자>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