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호세 시 노숙자들에 재기 희망 준다

2014-07-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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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청소 프로그램 통해 새로운 삶 살도록

▶ 주거지*취업알선으로, 노숙 청산한 이들도

산호세 시가 노숙자들에게 거리 청소를 시키는 동시에 주거지 및 취업알선을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이 프로그램은 노숙자들이 일주일에 5일간 거리의 나뭇잎을 청소하거나 쓰레기를 모으는 일을 하고 있다.

산호세 시내 청소용역을 맡고 있는 ‘Groundwerx’와 비영리단체인 ‘Downtown Street Team’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거지를 알선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취업을 알선하자 입 소문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원하는 수 많은 노숙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명단을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숙자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구걸하는 노숙자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어 프로그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숙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중 하루에 8시간 활동하는데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번씩 쓰레기를 수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거리에서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이 일은 일에 대한 성취감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수련과 신뢰 및 책임감을 키워줘 노숙자의 신세를 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리몬트 고등학교의 카운셀러 동료를 잃고 약물 중독에 빠져 노숙자로 전전하던 마르체러스 맥도날드씨는 "자제력을 잃고 있었다"면서 "비슷한 상황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능력과 함께 규칙적인 일은 나에게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씨는 "사람들은 노숙자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는 더 이상 노숙자로 살기 원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때 길을 잃었지만 다시 찾으려고 하고 있으며 몇몇 사람들은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들이 떠나 온 곳을 제대로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시내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체스터 샤턱은 최근 4년간의 노숙자 생활을 청산하고 부인과 함께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등 그의 성공적인 모습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노숙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 프로그램 참여자인 론 헤리슨은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있는 한 우리의 도움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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