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내 절도 기승, 다른 차까지 피해 입을 수도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31)씨는 지난 8일 새벽 주차해 둔 차량 내부를 절도범이 몽땅 털어가는 피해를 당했다. 김씨는 특히 도난품들 가운데 주차편의를 위해 차량 내부에 보관해 두고 있던 룸메이트 소유의 자동차 열쇠까지 도난당해 낭패를 봤다.
김씨는 “아침에 출근을 위해 주차장에 가보니 자동차 문이 모두 열려 있고 차 안에 들어 있던 개인 물품들과 함께 룸메이트의 차 키까지 도둑맞았다”며 “당시 룸메이트 차량이 주차장 안에 없었기 망정이지 차가 있었다면 차량까지 통째로 없어질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SF, 오클랜드 등 베이지역에서 차량 내부 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차량 내부에 보관된 타인 소유의 차량키가 절도 용의자들에게 털릴 경우 2차 차량 도난에 악용될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SF 경찰국(SFPD)은 최근 베이지역에서 차량 내부 털이범죄는 물론 차량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용의자들은 차량 내부를 털다 타 차량의 키가 발견될 경우 시동이 걸리는 차량을 그대로 몰고 도주해 버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룸메이트의 차량을 도난당하지는 않았지만 고급 차량에 적용되는 스마트키가 없어지는 바람에 이를 교체하느라 2,500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물어야 했다.
SFPD는 현재 피해 차량에서 절도 용의자의 지문을 채취하고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SFPD 자동차 수사과 관계자는 “오래된 연식의 차량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차량 내부 털이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은 차량 내부에서 나오는 현금과 전자기기는 물론 다른 차량의 키가 발견될 경우 주변에 주차된 차량까지 도난하고 있어 절대로 차량 내부에 키를 보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에는 길거리 차량들이 주된 목표물 이었다면 최근에는 비교적 안전한 게이트 시설이 완비된 주차장에 보관된 차량도 범죄자들의 주된 절도 목표물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김동연*이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