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두 함께 박수를

2014-07-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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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김범수 / 목사

살다보면 도움을 줄 때도 있지만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어려울 때 도움 받고, 남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남이 하는 일을 칭찬할 지 언정 남의 일을 방해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날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2009년 삼성경제연구소가 개발한 사회갈등지수를 기준으로 연구한 결과 2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네 번째로 사회갈등이 심한 국가로 분석되었다. 또한 높은 갈등 수준으로 인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7%를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갈등의 원인은 이기주의이다. 이기주의는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교계 등 여러 방면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개인 이기주의뿐만 아니라 집단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가 되어 상생과 소통의 길을 막고 있다.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잊혀지지 않는 소리가 있다. “대~한 민국!!” “짝 짝짝 짝짝!!”이다. 이것은 한국 대표팀이 잘해달라는 응원이기도 하지만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원이기도 하다.

월드컵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대한민국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박수를 치며 노래하고 춤을 추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 함께 기쁨을 나누며 축제의 노래가 나오도록 할 때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박수는 한 손으로는 결코 칠 수 없다. 그리고 한 사람만의 박수는 소리가 우렁차지 않다. 두 손이 함께, 그리고 모두 함께 손뼉을 칠 때 힘이 난다. 우리가 사는 사회, 나라, 세계 모두 함께 박수소리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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