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한인단체는 1,123개 달해
▶ 총영사관 "주요 단체 위주로만 보고"
외교통상부 ‘재외공관별 한인단체 현황’발표
SF 총영사관 관할 4년새 52개 간소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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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의 ‘수박 겉핥기’ 식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교통상부가 14일 발표한 ‘재외공관별 한인단체 현황’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단체는 2014년 7월 현재 총 1,123개로 나타났다.
통계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비롯해 LA, 뉴욕, 시카고 등 각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미 공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000개였던 한인단체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123개가 늘었다.
이중 LA는 2년 전에 비해 19.2%가 늘어난 279개로 나타났으며,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지역 한인단체도 2년 전보다 47개가 늘어난 179개로 집계됐다. 이어 워싱턴 DC의 주미대사관 관할 지역 한인단체는 지난 2010년 154개에서 올해 172개로 18개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등록된 한인단체가 가장 많았던 뉴욕과 뉴저지 등 뉴욕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한인단체는 178개로 2년 전에 비해 60여개나 줄었다.
자료에는 각 공관별로 나누어 단체들의 증가와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 공관을 통해 나온 이 자료가 신빙성이 있냐는 데 문제점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010년 109개로 집계였던 단체가 올해 초 조사에서 57개로 절반가량인 52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동안 ‘반타작’ 났다는 게 외교통상부의 결론이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계자는 16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지도 몰랐고, 외교부에서 ‘동포단체를 입력해주길 바란다’는 내용만 받았기 때문에 한인회 등 주요 한인단체 위주로 만 보고했다”며 “비교 용도로 사용 될 줄 알았다면 시간을 갖고 자세히 조사했을 것”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0년에서 2014년도까지 한인단체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자세한 지침만 왔어도 이렇게 하진 않았다”며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에게 이런 식(한인단체가 급감한 것)으로 비쳐져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자세히 파악해 보고 (내용을) 알리겠다”며 “내년 조사에는 만반에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한인 단체 관계자는 “실제로 없어진 단체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활동이 뜸한 것과 완전히 없어진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상식적으로 4년 새 52개나 되는 단체가 사라졌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외교부가 엉터리 자료를 토대로 미주 한인사회를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통계를 만드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다른 지역도 제대로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