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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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위한 법인가?

2014-07-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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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이순 / 브롱스

며칠 전 일이다. 교회에 가려고 집에서 나와 전날 저녁에 자동차를 파킹해 놓은 곳으로 갔는데 웬걸 교통위반 티켓이 꽂혀 있었다. 벌금이 115달러인 티켓. 너무 화가 나서 편한 마음으로 교회에 가기가 힘들었다.

자동차를 세워두었던 곳은 길가 구석진 곳으로 그 길 마지막엔 큰 나무가 서 있었다. 정차 금지 팻말은 그 나무 1피트 앞에 세워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차가 파킹돼 있는 차 뒤에는 충분히 한 차가 들어가고도 남을 자리가 있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정차금지 푯말이 서있는 곳에서 내 차는 약 10인치 정도 뒤로 범퍼가 나왔다.

이 정도는 괜찮으려니 하고 전혀 의심조차 안하고 파킹해놓은 것이다. 그런데 티켓을 놓고 간 것이다. 그것도 새벽에.


난 정말 화가 났다. 차를 운전하고 저녁에 돌아오면 주차 공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물가도 오르고 개스 값도 오르고... 서민들은 어디서 숨을 쉴 수 있단 말인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을 강탈하기 위해 법이 있는 것 같아 분노를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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