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의 찬가

2014-07-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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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희

지금은 신록이 한창 우거지는 눈부실 정도로 성하(盛夏)의 계절이다. 그래서 바다가 우리 앞에 제일먼저 다가서는 기분이 든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우리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 물살과 어울리고 모래사장에 앉아 자연을 만끽한다. 어쩌면 외길로 달려가는 인생길에서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찾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해마다 딸네 가족 손주들과 오션시티를 다녀오는데 매년 바다의 단상이 달라짐을 느낀다.
복 더위를 잊고 휴식을 즐기기위해 며칠이라도 바다나 산을 찾는 기분은 늘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나 마음것 해방된 기분도 든다.
아름다운 자연의 가르침은 작은 풀꽃부터 바다, 산을 감상하며 무언가 깨달음을 주고 있다.
바다 라는 말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큰 가슴의 생명체이다.
때로는 바다는 삶의 기쁨과 슬픔을 생각게하는 깊이 있는 가슴이 있고 그곳에서 낭만과 푸른 정열을 배워야 되지 않을까.
왜 인간이 평화와 감사의 마음을 갖지 못할까? 그것은 자기속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엄한 대자연의 교향곡 속에서 삶의 가치를 배우자. 늘 창조주의 손길을 느끼고 감사한다면 우리의 삶은 의미있게 보내지 않는가.
또한 여름은 대지의 오곡을 여물게하고 온갖 과일의 속살을 채우는 풍요의 계절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민의 삶은 늘 바쁜 생활에 쫓겨 위대한 자연을 감상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자연은 묵묵히 정직하게 제자리 지키며 제 할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인간의 삶은 누구에게나 만족하게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때로는 죽음을 앞에 두고 비로소 자연의 아름다움,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인간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도 어쩔수 없을 때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리관물(以理觀物) 이란 말이 있다. 자연만물은 삶의 이치를 담고 있어서 사물을 제대로 바라보면 이치가 보인다는 뜻이다. 그래서 바다에 가면 넓은 마음을 배우고 산에 가면 산처럼 깊은 마음을 배워온다고 한다.
바다와 인생, 때로는 시공 (時空)을 초월하는 것이 언제나 자연의 파도의 이어짐과 같은 것이 아닌가! 그리고 늘 우리앞에 믿음처럼 닥아오는 위대한 자연앞에서는 희망을 갖고 절망하지 않는 자신감을 갖자.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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