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이군요.
6월 달 달력을 이틀만에 겨우 넘겼습니다. 달력을 외면한다고 해서 세월이 멈추는 것이 아닌데, 나 또한 잠시 불로초를 구했던 진시왕이 되었구나.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시간은 스승뿐 아니라 인간들의 불행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기도 합니다.
신(神)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가 망각이라고 합니다. 망각은 시간이 자신을 불태워 피워내는 한 송이 꽃입니다. 그 꽃이 지고나면 시간은 무(無)속으로 사라집니다.
“꽃잎은 떨어지만 꽃은 지지 않는다.” 는 성 프란시스코의 말씀도 이고에서 나온 자기 위로일 뿐, 꽃잎이 떨어지면 꽃도 우주속으로 사라집니다.
인생은 흙에서 출발해서 흙으로 돌아가는 포물선입니다. 가벼울 수록 높고 넓은 포물선을 그릴 수가 있습니다.
나이는 시간의 무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딱딱하고 무거워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무게는 만병의 근원이자 추락에 가속력을 붙게하는 사탄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빈 배가 될 수가 있다면… 그때에 시간이 나의 위대한 스승이고 만병통치약이라는 사실을 깨닫을 수가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