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생의 지혜

2014-07-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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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은옥 / 워싱턴

▶ 여론마당

파릇파릇한 나뭇잎이 진한 녹색으로 바뀌고 7월에 접어드니 찬란한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 금년에는 윤달이 들어있는 탓인지 워싱턴의 봄이 긴 것 같다.

한국과 같이 사계절을 가진 워싱턴은 고층건물 없이 시원한 공간에 많은 숲과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싱그러운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인간과 동물이 내뿜는 탄산가스를 식물이 취하고 대신 신선한 산소를 내뿜어 주는 자연계의 질서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하는 대자연의 모습에서 겸손을 배우고 공존 하는 모습에서 상생(相生)의 지혜를 배운다.


7월의 눈부신 햇살 아래 들판의 옥수수가 여물고 과일나무들은 속을 알차게 채워간다. 모든 생물들이 성장하는 여름이다. 자연계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아름답게 생을 마쳐야 하는가를 생각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나무들을 가진 미국이지만 워낙 넓은 국토라 토네이도, 허리케인, 산불 등 많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메릴랜드 주는 비도 적당히 내리고 비교적 큰 자연재해도 없는 편이니 얼마나 복 받은 환경 인가.

우리 조국 한국은 중국에서 오는 황사공해로 인해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모습을 TV에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그 옛날 우리나라의 ‘금수강산’은 어디로 갔을까?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교훈 삼아 7월의 찬란한 태양처럼 앞으로 전진 하는 우리 대한민국 되기를 손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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