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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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정복하는 사람

2014-07-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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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유설자 / 수필가

노년이 되면서 다가오는 것이 죽음이다. 하지만 죽음은 절망만은 아니다. 80~90년 동안 날마다 밥 먹고 움직여야 하며 병마와 싸워야 하고, 가까운 사람과 부딪히며 섭섭한 감정을 느끼는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게 죽음이다.

죽음은 휴식이고 자유라고도 하지 않는가. 하늘나라에 가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의식이 죽음이다. 나이 팔십이나 구십이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어야 할 것 같다.

1997년 ‘세계 보고서’는 미국에서 이제까지 1,500만 명이 죽었다 살아 돌아온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다시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은 꽃밭이 있고 빛이 있는 곳으로 끌려 올라가는 기분을 체험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의사는 자살한 사람들 가운데 다시 살아난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대부분 깜깜한 데로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년에 맞이하는 죽음은 아름답고 고귀한 하나님 나라로 떠나는 여행의 출발점이면 하는 바람이다.

요즈음 주위 지인들의 부음을 많이 받는다. 죽음에 앞서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유산소 운동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등산, 매일 30분 이상의 수영 그리고 걷기, 라인댄스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운동은 우울증, 불면증, 무기력증을 해소시키며 사람을 웃게 만들고 행복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운동을 통해 튼튼한 육신을 가꾸며 오늘도 행복이라는 산 정상을 정복하는 사람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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