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칼리지 보드는 SAT의 전면적인 개정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9학년생의 경우는 시험을 보는 시점에 따라 개정 SAT 혹은 기존의 SAT를 보게 되고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새로운 SAT를 치르게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재의 SAT는 새로 바뀌는 SAT보다 쉽다고 할 수 있지만 보다 탄탄한 기초실력을 바탕으로 문제의 이해와 해결능력, 응용 및 분석에 많은 초점을 두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단순 암기를 벗어나 이에 합당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중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다행히 개정 SAT까지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2016년 개정 SAT를 치르기 전까지 이러한 변화를 염두에 두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수학 영역
개정되는 SAT 수학은 응용문제와 데이터 분석(Problem Solving and Data Analysis),핵심 알지브라(the Heart of Algebra), 그리고 고급 수학(Passport to Advanced Math)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고급 수학은 중학교에서 다루지 않기에 아직 준비할 단계가 아니지만, 응용문제와 데이터 분석, 그리고 알지브라의 경우는 중학교 때 다루는 기본기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수학은 기본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점점 힘들어지는 과목이다. 아이들의 수학 기본기에 문제가 없는지, 학교 성적 및 그 외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주시해야 한다.
▲읽기 영역
희소식은 SAT 고급 단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유추나 문장 완성 형식으로 단어 지식을 평가했던 기존 SAT와는 달리, 새로운 SAT는 문맥을 통해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반면에 안 좋은 소식은 새로운 SAT가 지문에 대한 단순 이해도를 평가하기보다는, 해당 지문을 분석 및 유추하고, 이를 평가하는 지식에 더 초점을 두게 된다는 것이다. 즉 단순 이해가 아닌 응용, 분석, 평가, 의도 파악 등에 더 무게를 싣게 된다.
이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끊임없는 ‘읽기’가 될 것이다. 자신에게 약간 도전이 될 만한 정도의 레벨의 읽기, 그리고 논픽션 읽기가 강조된다. 지문을 그저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문을 분석적으로 읽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읽기 후에 토론작업이나 분석적인 연습문제, 전체적인 작품분석, 작가의 언어사용 평가 등을 해보는 것도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쓰기 영역
에세이 영역이 다시 옵션제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SAT는 25분에 걸쳐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지만 개정 SAT의 경우는 50분짜리 에세이를 포함하는 라이팅 영역이 선택항목으로 제시된다.
따라서 원하지 않는 경우 쓰기 영역을 스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ACT의 경우도 쓰기 영역은 언제나 선택항목으로 제시되어 왔지만, UC계열의 모든 대학을 포함해서 아이비리그 대학 및 그 외의 많은 학교에서 선택 영역으로 제시된 쓰기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쓰기 영역의 초점 역시 읽기와 마찬가지로 응용 및 분석에 가게 된다. 기존의 쓰기가 해당 주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 개진 형식이었다면, 새로 바뀌는 SAT 쓰기는 읽는 사람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해당 지문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어떻게 논제를 개진해 나가야 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즉 쓰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도 잘 읽어야 새로 바뀌는 SAT 쓰기 영역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문법 영역
역시 단순 오류 찾기 대신, 해당 지문을 읽고 이를 재수정, 편집하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불필요하게 반복된 내용은 없었는지, 단어는 바로 사용되었는지, 한 문단 안에서 개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등을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이렇게 달라지는 개정 SAT를 준비하며, 기본기와 응용력을 탄탄히 키우는 우리 학생들로 준비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