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인의 문제, 자연결핍

2014-06-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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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이상봉 / 철학박사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문제나 육체적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연결핍이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본성과 요즈음의 생활양식이 서로 맞지 않는 데에서 오는 부산물이 질병인 셈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너무도 많은 시간을 인위적인 환경 속에 갇혀서 살고 있다. 실제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땅을 벗어난 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건강을 위하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조차도 실내에서 한다.

미국에서는 과거 마당 없는 개인집은 상상조차 못하였다. 그런데 요즈음 새로 짓는 집들을 보면 건물 자체는 아주 커다란데 마당은 아주 작거나 아예 없다. 우리 동네에는 집집마다 넓은 마당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마당에 나와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볼 수가 없다.


젊은 세대들은 집을 살 때에 마당이 넓은 집을 오히려 피하고 있다. 잔디 깎고 정원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란다.

그러니 햇빛을 통하여 저절로 생성되는 비타민D가 모자라게 되고, 실내에서 아주 작은 글씨를 읽다 보니 어려서 부터 안경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한편 나이가 들어서 노안이 되더라도 자연적인 생활이나 농사일을 한다면 돋보기가 필요할 일은 아주 드물다.

자연결핍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인간 본연의 자연적 생활을 해야 한다. 옥외 생활을 많이 하고, 인위적 소리 보다는 자연의 소리를 많이 들으며, 전화 등 기계를 통하지 않고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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