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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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교수 뉴욕 무대 데뷔

2014-06-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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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페투니아와 팡’ 전곡 작곡

▶ ‘웨스트빌리지 페스티벌’ 참여

한인 여성 작곡가가 쓴 뮤지컬이 뉴욕의 저명한 뮤지컬 페스티벌에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 주인공은 최고의 예술 대학원으로 인정받는 뉴욕대학교(NYU) 티쉬 스쿨의 뮤지컬 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의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실용음악학부생을 가르치고 있는 김기연(사진) 교수다.

성신여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파이브타운 칼리지 음악대학원을 거쳐 NYU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다수의 뮤지컬,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등 활발한 음악작업을 해온 김 교수는 대학원 재학시절인 지난해 극본과 작사를 맡은 학과 동료와 손을 잡고 단편 뮤지컬 ‘페투니아와 팡’의 전곡을 작곡했다.

젊은 남녀가 상상속의 애완동물을 통해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린 뮤지컬 ‘페투니아와 팡’은 전 세계 뮤지컬 작곡가들이 참여하는 ‘웨스트 빌리지 뮤지컬 디어터 페스티벌’의 공연작으로 선정돼 이달 20일부터 뉴욕 일원 관객과 만나기 시작했다.


페스티벌 참가차 뉴욕을 방문 중인 김 교수는 "사실 백인 중심의 뉴욕 뮤지컬계에서 작품 하나만으로 당당히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뉴욕의 정통뮤지컬을 한국에 정착 및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공연시간이 총 10분 분량인 이번 단편 뮤지컬을 90분 이상의 장편으로 재구성해 미국과 한국 무대에 다시 선보일 계획을 구상중이다.

"단순한 재미보다는 리얼리티와 휴머니즘이 가득한 인생의 참 의미를 전달하는 메시지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김 교수는 "제대로 된 크리스천 뮤지컬을 한국 관객들에게 꼭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유학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비영리 문화예술 복지단체 ‘이노비 서울’의 음악감독으로 한국의 기지촌 할머니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교수의 뮤지컬 ‘페투니아와 팡’ 마지막 공연은 이달 28일 오후 10시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 ‘더 플레이어스 디어터(115 Macdougal St.)’에서 펼쳐진다. ▲문의: 212-475-1449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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