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다림

2014-06-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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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애, 맥클린 VA

손을 벌려 새벽 공기를 담는다
바람이 코 끝에 싸아하니
혼을 불어 넣고 떠난다

아 내가 여기 있었구나

발길이 끊긴 마지막 길목에서
누군가 마중 나올 것 같은


나는 이 기다림이 좋다

휘젓고 돌아간 지난 날들
깊이 묻힌 흐느낌도
이젠 평화롭다

그러나 아직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서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에
여전히 뒤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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