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량 보수 예산 짜내려 항만청 압박, 검찰 수사
지난해 이른바 ‘브리지 게이트’로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로서 타격을 입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제2의 브리지 게이트 사건에 휘말릴 조짐이 일면서 또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뉴저지주의 낡은 교량을 수리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크리스티 주지사측이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PA)을 압박했을 의혹에 대해 맨하탄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크리스티 주지사의 측근들은 ‘브리지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브리지게이트란 크리스티 주지사측에서 그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는 민주당 소속의 포트리 시장을 골탕 먹이려고 지난해 9월 뉴욕시와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브리지의 진입로 일부 차선을 폐쇄, 고의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리지게이트를 수사하던 수사팀은 크리스티 주지사측이 지난 2011년 뉴저지 저지시티와 뉴왁를 연결하는 ‘폴라스키 스카이웨이’라는 교량의 보수비용으로 항만관리청을 압박, 18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하려 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시 항만관리청 변호사들은 뉴저지에 있는 교량인 만큼 두 개의 주를 관할하는 항만관리청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항만관리청의 기금을 사용하려는 크리스티 주지사측의 로비가 끈질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항만관리청이 결국 크리스티측의 계획을 인정했으나 사업명은 교량수리가 아닌 맨하탄을 진입하는 ‘링컨터널 진입인프라 개선사업’으로 했다면서 편법 의혹을 제기했다.<조진우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