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복한 순간들

2014-06-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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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박혜자 / 수필가

행복이란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 지가 문제이지만 행복하다 하면 행복하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한 없이 불행해 지는 듯싶다.

나는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되면 그 자체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에 만족이 없고 욕심이 많으면 불행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마음을 비우고 주위를 돌아본다면 우선 마음이 편안해지고 보이지 않던 것이 차츰 눈에 보이게 된다.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며,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도 역시 나 자신인 것이다.


나는 인생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아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 집에서도 아내로, 또 어머니로 열심히 노력한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노력과 정성으로 온 식구가 평안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된다면 얼마나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인가.

아침에 일어나 숨 쉰다는 것을 느낄 때, 현관문을 나서며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 때, 높은 하늘을 쳐다볼 때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감사함을 느낄 때 행복이 따라 온다. 또한 식구들을 위해 저녁식사 준비를 할 때도 행복해진다. 내 손으로 만든 맛있는 저녁상에 온 식구가 둘러 앉아 하루 지난 이야기들을 나눌 때 행복한 순간을 맛본다.

친구들을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행복한 순간이다. 이렇듯 마음의 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행복이란 다른 곳 아닌 내 주위를 항상 맴돌고 있다고 본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하며 행복해 질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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