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집 내놓기 전에 해야 할 열 가지

2014-06-19 (목)
크게 작게

▶ 현장에서

▶ 써니 김

요즘 많은 바이어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을 먼저 보고 나서 실제로 집을 보러 간다.

셀러는 더욱 더 집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늘 모델 홈이나 고급 호텔처럼 아름답게 집을 유지하기 어렵다. 매물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하여 모델 홈처럼 꾸미기도 한다.

그러나 경비가 만만치 않다. 크기가 약 2,000스퀘어피트 정도 되는 경우 3,000~ 5,000달러가 든다. 클수록 더 비싸진다. 반대로 아예 집을 비워 놓는 경우 바이어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자극하여 효과가 크다. 그러나 먼저 이사를 나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살아온 햇수에 비례하여 집은 짐들로 가득 차게 된다. 4-5년에 한 번씩 집을 사고파는 경우 한 번씩 짐을 정리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한 집에서 10년, 20년 살다 보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보다 짐을 쌓아 놓는 공간이 더 커진다.

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져서 이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70세 일본인 셀러 한 분의 경우 온 집이 쌓아 놓은 박스와 짐들로 가득 차서 정작 본인은 사이사이 겨우 몸을 움직이며 생활하고 계셨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현재 살면서 집을 내놓기 위한 첫 10가지 해야 할 일들을 알아보자.

1. 가능한 한 많이 치우고 버린다.

집을 파는 결정은 일반적으로 하루 이틀 동안에 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계획하는 동안 짐 치우기부터 먼저 시작한다. 집이 훨씬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집의 크기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리 정돈과 청소를 잘 하여도 짐으로 넘쳐나서는 소용이 없다. 거라지 세일이나 이삿짐 세일을 진행한다. 짐도 치우고 이사비용도 나오는 일거양득이다.

2. 살기에 익숙해져있는 가구들을 재배치한다.

넓은 공간이 나오도록 한다. 가구들에게 공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골라 정리한다. 이삿짐 분량을 줄인다. 가구가 주인인지 내가 주인인지를 스스로 질문한다.

3. 전문 청소인을 고용한다.


본인이 하는 청소로는 십 년 묵은 먼지와 오물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전문 청소팀을 고용한다. 평소에 하기에는 쉽지 않은 유리창 청소부터 냉장고 및 오븐 속까지 두 세 명이 몇 시간 동안 해야 하는 일이 청소이다. 집 안에 몇 년 째 묵혀있던 냄새들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4. 손쉽게 닿는 장소에 있던 작은 소품들을 정리하여 큰 묶음을 만들어 보관한다.

5. 숨길 수 있는 한 숨겨라.

집의 결함을 바이어에게 감추라는 뜻이 아니다. 눈에 띄지 않게 집어넣을수록 공간이 살아난다.

6.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전등은 가장 쉬운 장식이다. 특히 빠져있는 등이 없도록 집 안팍을 거듭 확인한다.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소품이며 분위기 메이커이다.

7. 너무 낡거나 부서진 캐비닛 고리, 문손잡이, 전기 커버 등은 그리 비싸지 않다. 새 것으로 바꾼다. 예상외로 상큼한 결과를 가져온다.

8. 정원의 나무들을 정리한다. 특히 집을 가리는 무성한 잎과 나무를 많이 잘라내고 덤불을 걷어내며 잡초를 뽑는다.

시간을 두고 몇 달 동안 충분히 물을 주어 잔디나 나무의 예쁜 색이 푸르게 올라오게 한다. 바이어의 첫 방문 시 다른 결점을 눈에 띄지 않게 한다.

9. 이미 집에 있는 소품이나 색이 선명한 꽃이나 화분 등을 이용하여 모델 홈을 모방한다. 쓰지 않는 담요나 스카프를 소파에 비스듬하게 걸치기만 해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0. 여유가 된다면 새 페인트를 하는 것이 드는 돈에 비하여 상당히 효과적이다. 즉시 산뜻한 느낌을 준다. 강하고 자극적인 색은 손님용 화장실이나 식당 정도로 충분하다. 그 외의 부분은 중간색을 선택한다.

이사를 먼저 하고 난 빈 집에 몇 천 달러를 들여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는 경우 셀러 스스로 할 수 있는 준비이다.

(818)317-8525, sunnyms35@gmail.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