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한인델리 자금난으로 폐업
2014-06-17 (화) 12:00:00
영업이 중단된 리즈 마켓.<출처=뉴욕 옵저버>
1990년대 미국 TV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시트콤 ‘사인펠드(Seinfeld)’가 탄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맨하탄의 한인 델리 상점이 문을 닫았다.
뉴욕 옵저버는 지난 12일자 기사를 통해 “지난 25년간 운영됐던 ‘리즈 마켓’(Lee’s Market)이 치솟는 렌트 등 자금난으로 영업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맨하탄 1애비뉴와 78가에 위치한 리즈 마켓은 ‘사인펠드’의 창시자인 제리 사인펠드와 레리 데이빗이 이 시트콤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 곳이다.
1980년대 말 무명의 코미디언이었던 사인펠드와 데이빗은 과일을 판매하던 리즈 마켓을 방문했다가 이곳의 이국적인 광경에서 웃음 소재를 찾아낸 뒤 ‘평범함 속에 웃을 거리’가 있다는 의미의 ‘아무 것도 아닌 것의 쇼(A show of nothing)’를 표방한 현재의 사인펠드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제리 사인펠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인펠드는 ‘리즈 마켓’에서 탄생했다고 여러 번 밝힌바 있다.
옵저버에 따르면 리즈 마켓의 전 운영주인 한인 하모씨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렌트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가게를 비웠다. 주변 상인들은 한달 렌트만 1만8,000달러에 이르렀으며 건물주로부터 레노베이션 요구를 꾸준히 받아오는 등 운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198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998년까지 NBC 방송국에서 방영됐던 사인펠드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방송국을 통해 재방송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달 5일에는 사인펠드 25주년 행사가 계획돼 있다. <함지하 기자>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