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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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불법채취 밀렵꾼들

2014-06-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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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리/ 시에라 클럽 회원

미국에는 국립공원, 국유림 등 연방정부가 관리 보호하는 삼림들이 있다.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만큼 그곳에는 진귀한 버섯들, 고사리, 항암식물인 겨우살이, 야생 산삼, 야생 마리화나 등 식물들이 있고, 시냇가에는 수석들이 있고, 곰, 사슴 뱀 등 동물들도 많다.

문제는 이런 곳에 유독 한인 불법 채취, 밀렵꾼들이 많이 입산한다는 것이다. 불법으로 채취한 모렐 버섯은 파운드에 40달러, 겨우살이는 30달러에 매매가 되고, 생사탕용 뱀이나 곰 쓸개인 웅담, 사슴 뿔인 녹용도 밀매되고 있다. 불법 채취나 밀렵으로 적발되면 처음일 경우 최고 벌금 5,000달러에 징역 6개월이다.

국유림에서는 하루 한번 산속을 항공 촬영하고 있고, 등산복 차림의 연방 산림국 직원과 연방 마약국 직원이 나이트 비전 특수 군사용 망원경으로 불법 채취, 밀렵꾼들을 적발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 4,750만명의 시에라 클럽 회원들이 국립공원이나 국유림에 입산하여 불법행위를 찾아내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있다.

한인들이 불법으로 고사리, 모렐버섯, 겨우살이, 야생 산삼을 채취하고, 수석을 채취하며 곰, 뱀, 사슴을 사냥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국립공원 안에서 바위 등에 이름을 새기는 낙서를 하다가 적발되기도 하였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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