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수계 위한 것 아니다”
2014-06-14 (토)
▶ 특목고 입시변경 법안 발의 론 김의원 해명
▶ “입학기준 업그레이드땐 아시안에 더 기회” 강조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 특목고 입학제도의 변경 법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주의회가 단 한번의 시험만으로 결정되는 뉴욕시 특목고의 입학제도 변경 법안을 추진하면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역차별 논란<본보 6월11일자 A2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법안의 공동 발의자인 론 김 주하원의원은 “특정 소수계 학생들에게 입학 기회를 주기 위한 법안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론 김 의원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추진하려는 입학시험 제도는 입학기준을 업그레이드하자는 것이지 절대로 낮추자는게 아니다”라며 “마치 흑인과 히스패닉 등 특정 소수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학 기회를 주는 것처럼 이번 법안이 잘못 해석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론 김 의원에 따르면 특목고 입학생을 세 부류로 구분하면 ▲선천적으로 지능이 높은 학생과 ▲부모의 강요에 의해 공부하는 학생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나눠진다. 이 중 론 김 의원은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게 이번 법안의 핵심이라면서 “오히려 새 입학기준이 만들어지면 아시안 학생이 더 많은 입학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법안은 일회성 시험 방식을 적용 중인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입학 정책을 전면 수정해 입학 방식의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아시안과 백인에 집중된 특목고의 인종 편중 현상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이 때문에 론 김 의원은 아시안 역차별을 우려하는 일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지하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