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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와 룰 정해 두면 사소한 마찰 줄여

2014-06-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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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새내기 캠퍼스 가이드

▶ 클럽활동·성적·사교, 스트레스 자율 관리, 예산 짜 계획적 생활

룸메이트와 룰 정해 두면 사소한 마찰 줄여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대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대학생활의 성패가 좌우되느니만큼 1학년 입학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휘트먼 대학의 졸업식.

예비 대학생들은 가을학기부터 시작될 캠퍼스 생활을 준비하느라 현재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이자 평생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 4년은 캠퍼스에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이기도 하지만 커리어가 결정되는데 초석을 닦는 기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 물론 대학시절을 잘 보냈다고 해서 꼭 커리어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인생은 역전극도 있고 오르락내리락 부침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학시절이 중요한 시기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의 재능이 꽃피고 장거리 마라톤으로 비유되는 인생의 첫 단추를 꿰매는 소중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의 시작이 되는 신입생의 첫 학년을 보내기 위한 사전준비는 따라서 철저하고 세밀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예방과 관리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다. 난생 처음 캠퍼스에 입성하면 세상이 다 자기 것 같고 집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생각에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대학생활이 흐트러질 수 있다. 물론 캠퍼스에서 낭만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만 하고 놀지 않는 학생도 문제이다. 영어속담에도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즉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는 등 체계적으로 습관을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공부만 한다고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경험하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다.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도 받아야 하고, 하고 싶은 클럽활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는 등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따라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밤잠은 넉넉히 자고, 필요하면 캠퍼스 내 카운슬러의 도움을 청하는 등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룸메이트 선정 및 대화하기

대학생활의 첫 학년 때는 대부분 캠퍼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시작한다.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나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다닐 경우 통학할 수도 있지만 결국 대학원을 진학한다거나 타주의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서 기숙사 혹은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성장배경과 성격, 취향 등이 다른 사람과 한 방을 쓰는 것은 쉽지가 않다.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이 갑자기 생활 공동체가 되면 상호 간의 룰이 필요하다. 몇 시 이후에는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든지, 몇 시 이후에는 방 불을 끈다든지, 이성 친구는 주말에만 방에 데리고 온다든지 하는 룰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의 권리 또한 정당하게 주장하도록 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화로 풀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룸메이트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예산 만들기

대학생은 경제적인 자립만 하지 못했다 뿐이지 사실상 성인이다. 부모에게 돈을 받아서 쓰든 재정보조를 받든 이젠 자신이 생활을 꾸려나가야 한다. 학기당 융자액수는 얼마인지,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인지 스스로 계산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부모에게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또한 파이낸셜 에이드 오피스에 요청할 수도 있다.

생활은 검소하게 할 필요가 있다. 비록 생활이 부유한 집안의 자녀라 할지라도 부모가 지원하는 생활비를 흥청망청 써서는 안 된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떻게 가계를 꾸려 나갈지에 대한 예비연습을 대학생활을 통해 미리 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태어나서 처음 부모 품을 떠나 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자칫하면 놀자 분위기에 휩쓸려 과소비를 할 수도 있으며 음주파티, 주말여행, 외식, 샤핑 등 돈이 드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혹을 떨쳐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만약에 학업을 유지하면서도 틈틈이 일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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