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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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배워야 할 것들

2014-06-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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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김은주 / 과학교사

사람은 누구나 편한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한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부담 주는 말 안하고, 평화와 안도를 주는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있거나, 상대방을 편하게 대해 주거나, 긍정적이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들은 어떤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할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민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

나의 주관적인 관찰에 의하면 흑인들은 정이 많고 의리파고, 남미계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재미있다. 중동 사람들은 존경심을 잘 표현하고 자녀 교육에 열의가 깊고, 백인들은 정확하고, 중국인들은 의리 있고 똘똘 잘 뭉치고 챙겨주며, 한인들은 정의파이고 진국이다. 좋은 점만 골라서 보려고 하면 끝이 없다.


어린이는 힘 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들을 동시에 보고 자라야 한다. 어떻게 힘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하면 순식간에 무기력 하게 될 수 있는지를 눈으로 보고 배워야 한다. 그리고 권력으로 악행을 할 때는 어떠한 결과가 일어나는지도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절망 속에서 희망으로 변하는 과정도 보고 경험해야 한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돈으로 해결되는 것과 해결되지 않는 것들도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간성, 사랑, 평화, 정의는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 친구도 돈으로 살수 없고, 신뢰도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어려서 배워서 죽을 때까지 기억해야 한다. 산 경험으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이 어린이 곁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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