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
2014-06-03 (화) 12:00:00
아파트 옆집 살던 사람이
이사를 가나보다
일 년 내내 얼굴 마주쳐도 인사 한번 없던
예쁜 외동딸보다 더 예쁘게 꾸미고 살던
아름다운 삶의 보금자리 그냥 흘린 채
중년 내외는 가볍게 눈인사 하고 차에 올랐다
이년 만에 처음 가져보는 이웃 간 인사치례
이웃사촌이란 말은 이젠 죽고 없다
오다가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말도
이웃에 살았으며 서로 모르고 산
두 해를 함께 살면서 인사 없던 이웃
이렇듯 무심하게 살던 사람에게
떠나갈 때 이리도 궁금한 것이 인연일까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평수 늘려 가는지도 궁금해진다
구태여 이사 왜 가는지도
이사 가는 집은 전세인지 사서 가는지도
퇴근길에 또 다른 이삿짐이
옆집으로 흐르는 것을 보았다
어떤 사람들과 또 눈인사 한번 없이
한동안 이웃에 그렇게 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