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소리에 긍정 에너지 넘쳐”
2014-05-14 (수)
▶ 전학년 태권도 수업 ‘이즈퀴어도’ 로페즈 CEO
“태권도 수업 덕분에 학교 전체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는 브롱스 소재 리차드 이즈퀴어도 건강·과학 차터스쿨의 앤서니 로페즈 CEO.
이 학교는 뉴욕시 최초로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정규 체육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곳이다.
교내 강당에서 12일 열린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 기념식에서 하얀 도복을 차려 입은 전교생들이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일사불란한 동작을 선보이자 로페즈 CEO는 “태권도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나기 시작했다"고 끊임없는 태권도 예찬론을 펼쳤다.
"타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의 권유로 코리아태권도(대표 레지나 임)가 실시하는 태권도 수업을 도입하게 됐다"는 로페즈 CEO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상을 전교생으로 확대한 후로 학생들의 예절의식과 준법정신 등이 크게 향상됐다"고 칭찬했다. 차터스쿨의 CEO는 학구적인 부문을 책임지는 교장과는 달리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별도의 직책이다.
로페즈 CEO는 "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체력 단련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과 자발적인 규율 확립 등 정신적인 면에서 긍정적으로 끼치는 영향"이라며 "학생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들이 먼저 태권도 교육의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태권도 수업의 영향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로페즈 CEO는 "이참에 나를 포함해 전교생 모두가 한류전도사로 나설지도 모르겠다"며 태권도 정규 체육수업을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훈 기자> A9